파라멜산 등 2품목 공급중단 보고
일부 국가필수약 병원 품절 지속
경장용 영양제나 진단용 방사선의약품, 조영제 등이 포함돼 있는 '기타 치료제' 10개 중 7개가 의약품 도매업체가 보유한 재고가 바닥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불안정이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또 한국파마의 파라멜산 등 2개 품목이 공급중단 보고됐고, 네오스티그민 주사제 등 일부 국가필수의약품의 병원 품절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이 같은 내용의 4월 다섯째주 '이주의 품절약 보고서(4월23일 ~4월29일)'를 1일 배포했다.
보고서를 보면, 4월 23일부터 29일까지 식약처에 공급중단 및 부족으로 보고된 의약품은 쓸개즙·간질환 치료제 1건, 안과 의약품 1건 등 총 2건이었으며, 모두 채산성(경제적 이유로 공급중단)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은 한국파마의 파라멜산과 바슈헬스코리아의 바슈롬플루비프로펜나트륨점안액0.03%다.
건약은 "두 약 모두 동일성분 대체제가 있거나 유사치료제가 있었고,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은 아니기 때문에 환자치료에 차질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병원보고 품절의약품은 특정 병원이 3~4개월 동안의 품절약을 한번에 공개해 숫자가 많아졌다. 항생제, 천식치료용 흡입기, 면역억제제, 경장용영양제, 항암제, 항혈전제, 고혈압치료제 등 모두 29개다.
구체적으로는 ▲GSK의 세레타이드 2개 제품 ▲제일제약의 제일제약네오스티그민메틸황산염주 등 2개 제품 ▲대원제약의 코트림주사액 ▲한화제약의 소마토산 3mg 등 2개 제품 ▲아스트라제네카의 울토미리스주 ▲로슈의 셀셉트 현탁용분말 1g/5ml(34.98g/bot) ▲JW중외제약의 키산본에스주사액 40mg/5ml 등 5개 제품 ▲태준제약의 코리트산2리터 등 2개 제품 ▲프레지니우스카비의 네프로스테릴주 ▲비브라운의 하모닐란액200ml 등 2개 제품 ▲한국파마의 파마에스조피클론정 1mg 등 3개 제품 ▲일동제약의 일동아드리아마이신알.디.에프.주사10mg ▲삼진제약의 삼진히드랄라진염산염주사 ▲부광약품의 씬지로이드정0.075mg ▲안국약품의 애니펜 등으로 파악됐다.
건약은 "면역저하 환자들의 감염치료 목적 주사용 항생제인 코트림주사액은 국가필수의약품 목록에 포함된 환자치료에 필수적인 약제이지만 병원 내 공급중단을 겪고 있었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약물인 레보티록신 정제도 용량별로 공급이 지연되면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임신 중 중증고혈압치료제로 사용되는 히드랄라진 주사제는 품절약 보고서에 자주 등장하는 약제 중 하나"라고 했다.
건약은 또 "중증근무력증이나 비탈분극성 근이완제 중독에 사용되는 필수의약품인 네오스티그민 주사제는 작년 7월 원료공급이 어려워 제일제약과 대한약품이 모두 공급을 중단하면서 최근 자주 등장하는 품절의약품 중 하나"라면서 "실제 제조사에서 현재 원료공급 문제가 해결되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의약품종합관리정보센터 웹페이지를 통해 주목한 의약품은 기타 의약품(ATC코드: V)이었다. 경장용영양제, 방사선조영제 및 진단용 방사선 의약품, 해독제 등이 이에 해당된다.
건약은 "재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경장용영양제 공급부족 문제는 1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반복되는 문제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방사선조영제 및 진단용 방사선의약품은 갑상선암종을 진단하거나 뼈의 암 전이나 골절 후 재생부위 등 뼈 스캔 용도, 신장의 배설 능력이나 뇌의 혈류를 측정하는 등 중증질환의 상태를 점검하는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며 경제적 이유로 공급이 어려운 의약품들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건약은 "실제 도매추정재고 5% 미만인 기타의약품의 비중은 높았다. 심사평가원에서 도매추정재고를 공개하는 품목 88개 중 총 61개(69.3%)가 이에 해당되며, 매주 전체 품목의 약 70%가 의약품의 도매재고가 바닥났다고 평가될 정도로 공급불안 수준이 높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사대상 약제 대부분 경제성이 떨어지며, 대체약제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각 치료제에 대한 공급상황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