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5년 생존율 6% 불과한 전이성 위암의 급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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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5년 생존율 6% 불과한 전이성 위암의 급여 도전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4.04.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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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급여 허들 넘을 대안 정부와 논의 중"
PD-L1 CPS 5 미만·HER2 양성 등 '사각지대' 환자 치료 대안으로 

한국MSD가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의 전이성 위암 급여 허들 넘기에 도전한다.

키트루다가 현재 급여 진입을 위해 도전 중인 적응증은 지난해 기준 13개에서 올해 전이성 위암 적응증(HER2 음성, 양성) 2개를 추가하며 무려 17개로 늘어났다. 

키트루다가 급여 진입을 준비 중인 세부 적응증은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두경부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신세포암 수술 후 보조요법, 비근침습성 방광암,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진행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자궁내막암, MSI-H 또는 dMMR을 나타내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직결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소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난소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췌장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위암, MSI-H 또는 dMMR 전이성 담도암, 전이성HER2 양성 위암, 전이성 HER2 위암 등이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가능하다면, 정부와 협의를 통해 다수의 적응증에 급여 접근성을 높일 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업계에서 제시된 방안으로는 '적응증별 약가 결정' 또는 '다년도 다적응증 관리계약' 등이 있다. 

이와 관련 김민경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영업마케팅 본부장 26일 다국적기자모임을 대상으로 한 키트루다 전이성 위암 1차 치료 미디어세미나에서 "정부측과 실질적으로 다년도 다적응증 관리계약, 적응증별 약가 결정제 등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약가를 실현할 수 있는)다양한 방안에 대해 회사에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키트루다, 미충족 수요 큰 전이성 위암 1차 치료에서 임상적 혜택 확인

이날 진행된 미디어 세미나에서 한국MSD는 키트루다의 전이성 위암 적응증 확대 계기가 된 연구 KEYNOTE-811(HER2 양성 또는 GEJ 선암)와 KEYNOTE-859(HER2 음성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에 대한 의미를 짚으며 전이성 위암의 낮은 생존율(5년 생존율 6.6%)과 HER2 음성 위암에서 PD-L1 CPS 발현율 5미만(약 40%)의 환자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HER2 양성 위암은 지난 10년 동안 표준치료요법이 트라스트주맙-항앙화학요법이 유일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키트루다의 급여 진입 필요성을 부각했다.  

심은결 한국MSD 의학부 상무는 KEYNOTE-859를 소개하며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항암화학요법 대비 OS 를 유의미하게 개선시켰다"면서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PD-L1 발현율에 따른 세부 분석 결과에서 PD-L1 1 이상 4 이하 환자에서 위험비가 0.78 로 확인돼, 현재 면역항암제 급여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약 40%의 환자에서 유의미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KEYNOTE-811 임상에 대해서는 "중앙 추적관찰 기간 28.4 개월 후,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mPFS 는 10.8 개월로, 트라스투주맙-항암화학요법(7.2 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면서 "28.4 개월 후,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mOS 20.5 개월, 대조군은 15.6 개월을 나타냈고, 중앙 추적관찰 기간 38.5 개월 시점에서도키트루다 병용요법은 대조군의 15.7 개월보다 개선된 20.0 개월의 OS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의 위암 발병율은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의 30대 암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치료할 경우 5년 생존율은 97.4%에 달하지만,  전이성 위암의 경우 5년 내 생존율이 6.6%에 불과해 예후가 좋지 않은 케이스에 속한다. 

전이성 위암과 같이 높은 사망율을 보였던 폐암은 최근 10년 사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가 개발되며 생존율이 2011년 4.9%에서 2021년 12.1%로 두 배 가까이 올랐지만 전이성 위암의 경우 5.8%에 머물렀던 생존율은 10년 사이 6.6%대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옵디보와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가 전이성 위암에서 치료 성적을 향상시킨 연구들을 발표하자 ESMO는 지난해 위암 1차 치료제로 면역항암제를 올린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 같은 변화를 감지해 가이드라인이 개정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위암학회가 현재 가이드라인 변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올해 연말쯤 변경된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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