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관상동맥우회술, 남성-50대·여성 60대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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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관상동맥우회술, 남성-50대·여성 60대 환자 급증
  • 정우성 기자
  • 승인 2019.08.20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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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가원, 5차 평가결과 공개...1등급 병원 더 늘어

심장 관상동맥우회술을 잘 하는 1등급 병원이 적정성 평가가 거듭되면서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등 일부 대학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은 2등급에 그쳤다.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더 많은 데 남성의 경우 50대, 여성은 60대에 시술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승택)은 21일 허혈성 심질환 환자에게 실시한 ‘관상동맥우회술 5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누리집(홈페이지)과 「건강정보」이동통신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2017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이며, 사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30,852명) 중 46.2%는 허혈성 심질환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혈성 심질환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혈관(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이 대표적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의 주된 증상은 ‘가슴통증’이다. 가슴 중앙의 압박감, 가슴이 꽉 찬 느낌 또는 쥐어짜는 느낌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방법은 질병의 중증도나 복잡성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등이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있는 경우, 신체 다른 부위의 혈관을 이용해 병변 원위부로 우회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은 대퇴동맥 혹은 팔목 동맥 등을 통해 도관을 삽입한 후 풍선을 팽창시킴으로써 좁아진 혈관을 넓히거나 확장된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혈관 내에서 지지해 주는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말한다.

심사평가원은 허혈성 심질환 환자가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1년부터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 5차 적정성 평가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허혈성 심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지표는 ▲(진료량)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 ▲(진료과정) 수술시 내흉동맥 사용 비율,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 ▲(진료결과) 수술 후 합병증(출혈,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수술 후 입원일수이다. 평가결과는 이렇다.

진료량= 관상동맥우회술 수술건수는 3,630건으로 4차 적정성 평가 대비 3.6%(125건) 증가했다. 3차 2,748건, 4차 3,505건, 5차 3,630건 등이었다.

진료과정=관상동맥우회술 환자의 생존을 돕고 재발을 줄일 수 있어 권장되고 있는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속가슴 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9.6%로 4차 평가결과 보다 0.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도 99.4%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진료결과=수술 후 합병증(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4%로 4차 평가결과 보다 0.7%p 감소하였고 수술 후 30일내 사망률은 3.1%로 4차 평가결과 보다 0.5%p 감소, 수술 후 입원일수는 14.0일로 나타났다.

1등급은 64개 기관으로 4차 평가에 비해 7개 기관 증가했다. 또 모든 권역에 분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빅5병원과 주요 대학병원, 건보공단 일산병원 등이 1등급을 받았다.

반면 대학병원 중 동아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한양대병원,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 강원대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인제대해운대백병원 등은 2등급으로 평가됐다.

국가중앙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도 같은 등급이었고, 대구파티마병원, 안동병원 등도 포함됐다. 3등급은 단원병원이 유일했다.

이와 함께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는데, 특히 60대에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남성(2,762건, 76.1%)이 여성(868건, 23.9%)보다 약 3.2배 많아, 지난 평가(2017년, 2.7배)보다 남성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연령대별로는 전체 환자 중 60대 이상이 74.1%를 차지하고,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6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심사평가원은 설명했다.

박인기 평가관리실장은 “우수기관이 증가하고 진료결과 지표 값이 향상된 것은 요양기관이 꾸준히 노력한 결과이며 하반기에는 평가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질 향상 지원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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