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mRNA 플랫폼, 감염병과 항암제로 영역 확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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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mRNA 플랫폼, 감염병과 항암제로 영역 확장 중”
  • 문윤희 기자
  • 승인 2023.10.05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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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자, 새로운 코로나19 2가 백신으로 방어 가능“
암 백신·감염질환 예방백신·면역항암제 등 개발 순항
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모더나코리아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전개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방향과 연구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모더나는 현재 mRNA 플랫폼을 사용해 감염질환, 면역항암, 희귀질환,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5개의 의료분야에 집중해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모더나가 신약 개발을 위해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43개에 달하고, 이 중 35개가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2가 백신에 대한 소개가 먼저 진행됐다. 노지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더믹 속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백신 접종 방향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현재 엔데믹 전환기에 접어 들었다고 생각하지만 고위험군, 기저질환자 등은 여전히 코로나19로 인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들이 여전히 유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질병청에 따르면 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접종 후 확진되더라도 미접종자에 비해 사망을 포함한 중증진행 위험이 95.1% 감소한다"면서 "고령자,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이들이 호흡기 질환 유행이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통한 건강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80세 이상에서 치명율이 62%에 달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하더라도 롱코비드(장기 후유증)도 나이가 많은 군에서 4명중 1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교수에 따르면 65세 이상 2가 부스터 백신의 투여 후 이상반응은 높지 않아 우려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했고, 면역저하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 역시 높았다.

면역저하자의 항체 반응은 백신 플랫폼에 따라 정도의 차이를 보이며 mRNA 플랫폼을 이용한 백신의 항체 생성율이 높았다.

다만 면역저하자와 암환자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일반인에 비해 더 빠르게 감소했고 평균적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사이 백신의 반응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질환의 수에 따른 사망위험도 달라졌다. 기저질환이 많을 수록 사망위험이 높았고,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사망위험이 낮았다.

또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은 돌파 감염 가능성이 기저질환자나 고령군 등 고위험군에 비해 더 낮은 경향을 보였고, 심혈관계 사망 발생위험에 따른 영향에서도 코로나19 감염 후에 급성심근경색,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이 낮았다.

노 교수는 "결국 고위험군에서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이 잘 일어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백신의 면역반응과 여러 위험요인을 감소시키려면 65세 이상 연령층을 포함한 고위험층의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

김희수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부사장은 '모더나의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엔데믹 전략'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모더나의 mRNA 플랫폼 기술과 향후 플랫폼을 이용한 개발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김 부사장은 "팬더믹 시기에는 얼마나 많은 백신을 얼마나 빨리 공급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모더나는 2010년 회사 설립 이후 mRNA 의약품 개발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팬더믹 시기에 회사의 첫번째 코로나19 백신인 mRNA-1273 에 대한 상용화에 성공하며 전세계에 10억 도즈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모더나는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해 단 이틀만에 항원 디자인을 마치고 mRNA 디자인을 거쳐 백신제조와 품질검사를 마치고 6주만에 임상시험용 백신을 만들어 긴급사용 승인을 받으며 총 11개월만에 백신 공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RNA 백신과 치료제는 중심원리(Central dogma)에 침투해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의약용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면서 "빠른 출시와 mRNA라는 존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초기에 있었지만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인 XBB에 대해 "기존 변이보다 더 많은 변이의 변형으로 인해 이전의 백신 투여로는 면역력을 생성시키는 중화항체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없다"면서 "모더나의 업데이트 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인 스파이박스 엑스주는 XBB.1.5, XBB 1.16, XBB.2.3.2 변이와 EG.5와 FL.1.5.1 변이에 강력한 중화항체 반응을 나타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한 보호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해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를 10, 11월 중으로 정하고 접종 대상을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 △요양원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에 대해 ‘적극 접종 권고’ 대상으로 선정했다. 다만 면역저하자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도 면역 형성이 어렵고 지속기간이 짧은 점을 고려해 2분기(4∼6월) 한 번 더 접종키로 했다. 면역저하자란 항암 치료 중인 환자, 장기이식 수술 이후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 등을 뜻한다.

앞서 모더나 XBB 대응 백신은 지난 4일 초도 물량 40만 회분이 국내 도입됐다.

안전성 우려에 대해 김 부사장은 "동절기를 맞아 독감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시기에 접어 들었다"면서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이사는 "현재 국제적으로 mRNA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모더나도 mRNA 백신과 항암제 개발에 있어 안전성과 유효성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나아갈 것"이라면서 "모더나는 현재 가동하고 있는 43개 연구 프로그램을 포함해 언제 발생할 지 예측이 어려운 신종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mRNA 의약품 개발에 쉬지 않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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